오늘은 기아의 준대형 세단, K8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아 K8은 기존의 중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좀 더 유연하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디자인뿐 아니라 다양한 기술적 개선을 통해 승차감과 주행 성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하는데요, 실제 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워진 K8을 만나보겠습니다.
기존의 K8은 상어처럼 날카로운 이미지를 지녔지만, 이번 모델은 더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을 강조하며 고래 같은 우아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전면부와 후면부 모두 과거의 날카로운 크롬 장식에서 벗어나 더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다이나믹 웰컴 램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다만, 웰컴 램프가 차량이 잠긴 상태에서만 켜져 실제 차량 주인이나 주변인들이 보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오너가 다가갈 때 자동으로 웰컴 램프가 켜지도록 개선된다면 더 많은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아 K8의 승차감은 이전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둥글고 부드러워진 외관에 맞춰 주행감도 훨씬 안정적이고 정숙하게 바뀌었는데요. 특히 K8은 소음을 적극적으로 억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통해 노면 소음이 크게 줄어든 점이 인상적입니다. K8의 파워트레인은 2.5L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대 출력은 198마력으로, 일상적인 주행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조금 더 강력한 출력을 원한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고속에서 다소 부족한 출력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일상적인 시내 주행에서는 충분히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 성능을 발휘합니다.
K8의 실내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뒷좌석에는 통풍 시트와 열선 시트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한국 럭셔리 세단다운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실내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주며, 전면 디스플레이는 커브드 형태로 변경되어 운전자의 시야와 조작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운전석에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장착되면서 시트 포지션이 높아져 키가 큰 운전자에게는 머리 공간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시트의 소재가 가죽이 아닌 플라스틱으로 마감된 부분은 차량의 고급스러움을 다소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K8의 실내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외관에서는 크롬 장식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촌스럽지 않게 포인트를 주었으며, 램프 디자인도 람보르기니의 우루스를 연상케 할 정도로 화려하고 세련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후면부의 트렁크 램프도 빨간색으로 고급스럽게 빛을 내며, 후방에서 차량을 인식하기 쉽게 만들어져 안전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트렁크 내부는 매우 넓으며, 삼각대를 비롯한 비상용품 수납 공간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몇몇 수납 공간의 마감이나 부품들의 소재 선택에서는 아쉬운 부분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런 디테일한 마감의 개선이 이뤄진다면 K8은 더 고급스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K8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을 덜어줍니다.
정전식 핸들을 통해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차로 중앙 유지 기능도 이전보다 훨씬 정확해졌습니다.
다만, 정지 후 재출발 시 자동으로 출발하지 않는 점은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운전자의 책임 하에 자동 출발 기능이 추가되면 좋겠습니다.
또한, K8의 오디오 시스템은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을 사용하여 높은 음질을 제공합니다.
다만, 기본 설정에서는 베이스가 다소 과하게 강조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 따라 EQ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디오의 음장감과 스피커 배치는 만족스럽습니다.
기아 K8은 이전보다 확실히 고급스러워졌으며, K9의 단종으로 인해 기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세단의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패밀리 세단의 범주를 벗어나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도 존재합니다. 실내의 공간감이나 편의성에서 좀 더 개선이 필요하며, 특히 시트의 편안함은 기아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8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넓은 공간, 정숙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K8은 스타일과 기능성을 모두 겸비한 자동차로,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럭셔리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기아 K8은 디자인, 기술, 그리고 주행 성능 면에서 기존 모델 대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다양한 첨단 기능들을 갖추고 있어 많은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자동차로 평가됩니다.
다만, 실내 공간 활용이나 시트 편안함 등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으므로, 이런 점들이 보완된다면 기아 K8은 더욱 완벽한 세단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앞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와의 비교도 진행할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다음 리뷰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