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S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고성능 전기차입니다. 그러나 오늘 만나볼 모델 S는 조금 특별합니다. 바로 '플래드' 버전인데요.
이 차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중 하나로, 놀라운 성능을 자랑합니다. 일반 모델 S와는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하는 플래드 버전을 직접 시승해보며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모델 S 플래드는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단 2.1초밖에 걸리지 않는 엄청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 기록은 많은 슈퍼카들도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전통의 슈퍼카들과 비교해도 모델 S 플래드는 그 가속 성능에서 앞서죠. 테슬라는 전기차라는 강점을 활용해 즉각적인 토크를 제공함으로써 이 같은 놀라운 가속 성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오늘 시승한 날에는 비가 와서 노면이 미끄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래드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반 도로에서도 그 가속 성능은 놀라웠고, 심지어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차체의 제어 능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델 S 플래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전통적인 원형 핸들이 아닌 '요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처음 접하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시승을 통해 요크 스티어링 휠의 장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반 핸들과 달리 계기판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운전 중 계기판의 가시성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요크 스티어링 휠의 독특한 형태 때문에 적응이 필요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크 스티어링에 대해 불편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지만, 정석적인 핸들링 자세를 유지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깜빡이 조작 방식이 위아래로 되어 있어 초기에는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모델 S 플래드에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자율 차선 변경 기능이 매우 자연스럽게 작동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시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거나 추월 후 다시 주행 차선으로 복귀하는 모습은 마치 사람보다 더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신호등을 인지하고 신호에 맞춰 차량을 멈추거나 비보호 좌회전 상황에서도 상대방 차량과의 거리 및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안전하게 진행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기능들은 실제 도로에서의 운전 피로도를 크게 줄여주며, 장거리 운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모델 S 플래드는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자랑합니다. 에어 서스펜션과 가변 댐퍼를 통해 속도와 도로 상황에 맞게 차체를 조절하며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고속 주행 시에는 차체가 낮아지면서 더욱 단단한 주행 감각을 제공해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합니다. 테슬라의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배터리의 무게로 인해 차량이 무겁기 때문에 승차감이 다소 딱딱할 수 있지만.
모델 S 플래드는 이를 잘 보완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속 주행 시 다소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차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모델 S 플래드의 인테리어는 깔끔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소재로 마감되어 있으며, 특히 중앙에 위치한 대형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모든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테슬라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AMD 라이젠 프로세서를 탑재해 기존보다 더욱 빠르고 부드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디스플레이도 마련되어 있어, 멀티미디어 감상이나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차량 내 스피커는 총 22개로 구성되어 있어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차량 내에서 음악을 감상할 때 콘서트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킷 주행을 통해 모델 S 플래드의 진정한 성능을 확인해보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 탓에 최적의 조건은 아니었지만, 플래드는 여전히 인상적인 가속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런치 컨트롤 기능을 통해 차체가 '치타 자세'를 취하며 출발하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는 차량의 앞부분을 낮춰 가속 시 최대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로, 실제로 엄청난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노면이 젖어 있어 그립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은 2.68초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수치는 마른 노면에서의 2.1초보다는 느리지만, 비 오는 날씨 속에서도 이 정도 성능을 낸다는 점에서 플래드의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테슬라 모델 S 플래드는 단순히 빠른 전기차가 아니라, 전기차의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차량입니다.
엄청난 가속 성능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승차감, 뛰어난 자율주행 기능, 그리고 넉넉한 실내 공간까지 모두 갖춘 이 차는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이 높은 만큼,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차는 퍼포먼스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차로서, 전기차의 미래를 미리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테슬라 모델 S 플래드는 전기차가 단순한 친환경 차량을 넘어 고성능 스포츠카를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