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S 클래스를 시승하면서 느낀 점들을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S 클래스는 출시 전부터 이미 큰 관심을 모은 차량인데요. 이번에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된 모델들을 살펴보며 어떤 옵션과 기능들이 들어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시승한 차량은 S400 디젤 모델입니다. 차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은 크고 웅장한 느낌이었어요. 사실 S 클래스는 항상 그 크기와 존재감으로 다른 차량과 차별화되곤 하는데요, 실제로 보니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외관 디자인은 전형적인 S 클래스의 품위와 강력한 존재감을 담고 있으며, 그 크기 덕에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이 차는 숏바디 모델로 뒷좌석 공간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타이트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숏바디와 롱바디 모델 간의 차이는 11cm 정도인데, 이는 특히 뒷좌석 공간에서 체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롱바디 모델이 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롱바디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차량의 외부 디테일을 살펴보면, 벤츠는 작은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차량에는 벤투스 S1 에보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었는데요.
저도 이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그 품질에 대해 신뢰감을 느꼈습니다. 다만 차를 여는 키리스 고(Keyless Go) 기능은 다소 민감하지 않아서, 문을 열기 위해 버튼을 눌러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점은 살짝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차량의 앰비언트 라이트였습니다. 단순히 실내 조명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과의 소통을 위한 장치로도 활용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예를 들어, 온도를 조절할 때 앰비언트 라이트의 색상이 변하는 식으로 차량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해줍니다.
S 클래스의 실내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첨단 기능들이 결합된 공간이었습니다. 대시보드와 각종 디스플레이는 현대적인 느낌을 잘 살렸고, 특히 3D 디스플레이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존의 2D 디스플레이와는 다르게 실제 도로 상황을 3D로 시각화하여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사이드 미러를 조절하는 방식도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거울을 조절하기 위해 별도의 선택 버튼을 누르지 않고,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조절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점은 운전 중에도 손쉽게 거울을 조절할 수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우리나라에는 아직 AR 내비게이션이 적용되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기존의 내비게이션보다 훨씬 개선된 기능을 제공하며, 실제 도로 상황과 매우 유사한 그래픽을 보여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S 클래스의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제가 시승한 S400 디젤 모델은 충분히 부드럽고 조용한 승차감을 제공했습니다. 이 차량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어, 도로 상황에 따라 차체의 높이를 조절하고 승차감을 최적화합니다.
덕분에 코너링 시에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도로를 따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주행 모드는 컴포트와 스포츠 모드가 있었는데요.
컴포트 모드에서는 매우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며,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서스펜션이 단단해지며 더욱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디젤 엔진 특유의 거친 느낌이 조금 느껴지긴 했지만, 전반적인 주행 품질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S 클래스의 실내 공기질 관리 시스템도 주목할 만했습니다. 차량 내부의 공기질을 모니터링하고, 외부 공기질에 따라 공기 청정 모드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었는데요.
이를 통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고급 옵션인 에너자이징 컴포트 패키지가 포함되지 않은 모델의 경우, 일부 기능이 제한된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또한, 실내에서는 열선 시트와 통풍 시트뿐만 아니라 도어 손잡이와 센터 콘솔 부분까지 열선 기능이 적용되어 있어, 운전자가 손을 대는 대부분의 부분이 따뜻하게 유지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세세한 배려는 S 클래스가 지향하는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잘 보여줍니다.
S 클래스에는 주차 보조 기능과 360도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주차를 손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차량 스스로 주차를 완료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운전자가 브레이크나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이 알아서 움직이며 주차를 완벽하게 마쳤습니다.
하지만 일부 상황에서는 주차 보조 시스템이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작동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를 조금 더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경고가 늦게 작동하는 점은 다소 불안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S 클래스를 시승하면서 느낀 점은 여전히 이 차가 럭셔리 세단의 상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일부 기능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반적인 승차감, 주행 성능, 실내 공간의 품질 등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여전히 S 클래스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전에는 S 클래스가 꿈의 차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이제는 현실적인 럭셔리 세단으로 자리 잡은 느낌이었습니다. 조금 더 고급스럽고 넉넉한 차량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이 차량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메르세데스 벤츠 S400 디젤과 S580 모델을 시승하며 느낀 점들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두 모델 모두 각자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고, 특히 S580 롱바디 모델은 진정한 S 클래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이었습니다.
고급스러운 실내, 편안한 승차감, 그리고 최신 기술이 결합된 이 차량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