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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 페이스리프트 시승기 디자인의 혁신, 소음의 아쉬움

by Han Soo Yeon 2024. 12. 6.

기아 K5

기아 K5는 처음 출시될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중형 세단입니다. 이번에 기아가 페이스리프트된 K5를 선보였는데, 과연 얼마나 발전했는지, 그리고 여전히 아쉬운 점은 없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아 K5

페이스리프트된 K5의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확연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면부의 변화는 특히 눈에 띄는데, 미래적인 느낌과 함께 사이버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광 매트 그레이 색상은 차체의 곡선을 돋보이게 해주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실제로 도로 위에서 이 차량을 보면 새로 나온 K5라는 걸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다만, 크롬 장식의 사용이 다소 과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을 블랙 하이글로시나 다른 컬러로 래핑하는 것이 더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아 K5

K5의 실내는 운전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기어 시프터 위치나 컵홀더 배치 등이 운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센터 터널이 높게 설계되어 사륜구동 모델을 위한 프로펠러 샤프트 공간을 확보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다소 협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실내 공간은 여전히 넉넉합니다.

 

또한, 인체공학적인 디스플레이 배치가 돋보입니다.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손을 뻗었을 때 모든 컨트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운전 중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기아 K5

주행 성능에 있어서는 기존 K5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전 모델도 중형 세단으로서 만족스러운 주행감을 제공했기 때문에, 이번 모델 역시 무난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노면 소음이 다소 크게 들린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타이어 선택의 문제와 더불어 흡음재가 충분하지 않아서 노면 소음을 제대로 막아주지 못하는 점이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만약 소비자가 타이어를 조금 더 조용한 제품으로 교체한다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5 급의 차량이라면 아반떼보다 월등히 좋은 정숙성을 기대하는데, 소음 문제는 이러한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기아 K5

1.6리터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이번 K5는 연비 면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보였습니다. 도심 주행에서도 평균 17.4km/l의 연비를 기록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경제적인 차량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엔진 소음은 다소 거칠게 느껴졌으며,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도 아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기아 K5

K5의 트렁크는 전동으로 열리며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합니다. 다만, 트렁크 내부의 마감 소재가 조금 앙상하게 느껴졌고, 흡음재 역시 충분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시승 차량의 경우 폴딩 기능이 빠져 있었는데, 이는 실제 구매 시 옵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큰 짐을 실어야 할 경우를 고려해 뒷좌석 폴딩 기능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아 K5

뒷좌석 공간은 매우 넉넉하지만, 편안함 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합니다. 일체형 헤드레스트와 폴딩되지 않는 시트 구조는 다소 불편하며, 장거리 주행 시 허리가 아플 수 있는 각도입니다.

 

팔걸이도 없는 구조라 뒷좌석 승객의 편의성 면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은 옵션 선택을 통해 보완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제공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아 K5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기존 모델보다 더 개선되었습니다. 차선 유지 보조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잘 작동하며, 핸들을 잡고 있을 때의 인식 능력도 매우 민감해졌습니다.

 

계기판의 디자인은 기아가 현대보다 더 진취적인 느낌을 주며, 도로의 최고 속도를 직관적으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돋보입니다.

 

다만, 내비게이션 화면을 계기판에 표시할 수 없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계기판이 전체적으로 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아 K5

앰비언트 라이트는 기존 모델보다 범위가 넓어지고, 디자인적으로도 개선되어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실내 조명의 위치나 램프의 배치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밤에 램프를 켜기 위한 스위치의 위치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썸네일

기아 K5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외관 디자인에서 큰 변화를 이루며,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차로 느껴질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멋진 컬러 조합은 차량의 가치를 높여주지만, 주행 시 느껴지는 소음과 일부 편의성 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합니다.

 

가솔린 차량으로서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5는 앞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전기차로 다시 등장한다면.

 

그때는 정말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승을 통해 느낀 K5의 매력과 아쉬움을 바탕으로, 다음 모델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